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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01. SUN

A RUNWAY 해시태그로 보는 패션의 세계

족집게 과외선생처럼 쏙쏙 뽑아낸 2017 FW 시즌 액세서리 마스터 클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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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quaretoe

    우리가 기억하는 슈즈의 앞코는 둥글거나 뾰족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좀 다르다. 무 자르듯 앞 코를 싹둑 잘라낸 스퀘어 토 슈즈의 등장 때문이다. 도널드 덕의 부리처럼 넓고 납작한 마르니 부츠와 존 갈리아노의 로퍼, 슈즈의 앞코를 잘라내고 금속을 덧댄 캘빈 클라인과 스텔라 맥카트니의 부티, 발레리나의 토 슈즈처럼 뭉툭한 루이 비통과 마리 카트란주의 슈즈까지 네모의 꿈이 시작된다.




    #XXL #earrings

    주얼리는 눈에 띄어야 제맛이라며 크고 볼드한 것을 찾는 인플루언서들의 취향 때문일까? 커다란 이어링의 인기는 현재진행형이다. 가슴까지 내려오는 태슬 이어링, 공사장에 굴러다니는 너트 같은 후프 이어링, 커다란 크리스털로 장식된 파티 걸 스타일의 이어링과 장난감 같은 플라스틱 이어링까지 누가 더 크고 특이한지 경쟁이라도 하는 것처럼 보인다. 서로 다른 이어링을 믹스매치하거나 한쪽에만 귀고리를 거는 스타일링을 기억할 것. 알사탕 같은 사이즈의 진주 소재도 급부상 중이다. 커다란 이어링 트렌드에 동참한다면 헤어와 메이크업은 최대한 내추럴하게 마무리하는 것이 세련돼 보인다.




    #sunglasses #havefun

    뉴 시즌의 선글라스는 마냥 예쁘게 보이기 위한 것은 아니다. 남과 다른 스웨그를 뽐내기 위한 것이다. 꼭 피해야 하는 강렬한 햇살이 존재하지 않는 F/W 시즌의 선글라스란 그런 것이다. 수많은 스타일의 선글라스 중에서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은? 가로로 긴 사이파이 선글라스, 주얼 장식이 화려한 글램 록 스타일의 선글라스, 스키 고글처럼 밴드로 고정하는 선글라스 등이다.




    #gloves #ladylike

    2017 F/W 시즌의 글러브는 여성스럽다. 살바토레 페라가모, 빅토리아 베컴의 글러브처럼 팔꿈치 위로 올라오는 롱 글러브는 우아함의 대명사. 작은 꽃을 수놓은 니나리치의 레이스 글러브나 손목뼈가 살짝 드러나는 마리 카트란주의 짧은 글러브도 마찬가지다. 스텔라 맥카트니는 글러브에 백을 연결해 드는 방법까지 우아한 글러브를 탄생시켰다. 이런 레이디라이크 스타일이 부담스럽다면 마이클 코어스나 미쏘니의 <러브 스토리> 주인공 같은 청순한 니트 글러브에 주목할 것.




    #socks #stockings

    런웨이에 등장한 다채로운 양말과 스타킹의 향연에서 올겨울 스타일링의 힌트를 얻어보자. 가장 트렌디한 것은 피시넷 스타킹이다. 어부의 그물처럼 성글게 짜인 피시넷 스타킹은 1980년대의 마돈나처럼 노골적인 섹시미를 뽐내기 위해 사용되기보다 포멀한 룩과 펑크 스타일을 오가며 다채로운 매력을 뽐낸다. 두툼한 울 양말 위에 여성스러운 스틸레토 슈즈나 스트랩 샌들을 매치한 스타일도 눈여겨볼 것. 플로럴 패턴이나 사이키델릭 프린트의 스타킹은 솔리드 컬러의 삭스와 레이어드되고 있다.




    #upcycling

    폐현수막, 자투리 천, 폐목재 등 쓸모를 잃은 것들에 새로운 디자인을 입혀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것이 바로 업사이클링이다. 이번 시즌 디자이너들은 버려진 것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 것에서 영감을 받은 것 같다. 캔과 유리 조각, 조개껍데기, 종이와 도자기 등을 이용해 독특한 액세서리를 탄생시킨 것. 들쑥날쑥 모양도 제각각이고 마무리도 깔끔하지 않지만 바로 이런 소박함이 감성을 자극한다.




    #widebelt

    한동안 소홀했던 벨트가 룩의 핵심 액세서리가 된 올 시즌. 유독 와이드 벨트가 눈에 띈다. 40년대 스타일의 정갈한 코트와 이브닝드레스, 티셔츠와 배기 팬츠, 니트와 페플럼 스커트, 워킹 걸의 팬츠 수트 위에 어김없이 와이드 벨트가 매치됐다. 오버사이즈 스웨트셔츠에 가려진 허리를 다시금 졸라매니 다리는 한결 길어 보이고 히프 라인이 자연스럽게 강조된다. 마치 ‘내 허리는 개미허리’임을 강조하듯 벨트의 남은 부분을 돌려 묶어 아래로 늘어뜨리는 스타일링 팁도 기억할 것.




    #hattricks  #retro

    스트리트의 패션 룰이 런웨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지난 몇 시즌에 대한 반발심이었을까? 디자이너들은 유스 컬처의 전유물이던 비니와 볼 캡을 집어던지고 레트로 무드의 모자에 집중했다. 코치, 마크 제이콥스, 자크무스에 등장한 크라운이 높은 모자들을 눈여겨보자. 프라다와 메종 마르지엘라의 뉴스보이 캡이나 해적 선장 같은 마르니의 모자도 인상적이다. 이들은 모두 거친 퍼나 펠트, 시어링 같은 빈티지 텍스타일을 사용했다는 것과 높고 커다란 존재감을 자랑한다는 공통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