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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29. FRI

REVIEW 디테일 좀 봐!

마치 한 조각의 아트 피스 같은 2018 S/S 시즌의 '뉴' 슈즈를 자세히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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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RMES

    스타일 샌들
    5cm
    소재 소가죽
    가격 미정

    하우스 고유의 여유를 담은 이번 시즌, 에르메스의 새로운 슈즈 컬렉션은 여심을 빼앗기에 충분하다. 브랜드의 정체성에 대한 깊은 고민의 흔적이 엿보이는데, 그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구조적 형태의 스틸 프레임 굽으로 자칫 평범할 수 있는 샌들에 캐릭터를 부여하는 명민한 선택이 아닐 수 없다. 또 부드러운 소가죽을 씨실과 날실처럼 교차하고 오염되기 쉬운 아래와 옆 부분은 캐멀 컬러의 가죽으로 한 겹 더 감싼 후 촘촘한 스티치를 더했다. 숙련된 장인이 만든 세심한 슈즈를 눈여겨보시길.




    DIOR

    스타일 레이스업 로 부츠
    3cm
    소재 미러 비즈
    가격 3백만원대

    이번 시즌에도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는 자신의 컬렉션 안에 페미니즘을 녹여냈다. 선택한 방법은 여성의 아름다움을 숨김없이 드러낸 작품 활동으로 여성 해방과 치유에 앞장선 예술가, ‘니키 드 생 팔’을 불러들이는 것. 작품의 일부를 그대로 차용하거나 작품에서 모티프를 얻어 일러스트레이션, 모자이크 등의 기법을 컬렉션에 적극 활용했다. 니키 드 생 팔과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의 시대를 뛰어넘는 교감이 만들어낸 액세서리들에서 가장 화려한 슈즈가 바로 여기 있다. 각기 다른 형태의 미러 비즈를 슈즈 전체에 배열하고 발등과 앵클 라인을 따라 금속 후크를 달아 ‘스스로 빛나는 강인한 여성’의 슈즈를 만들어냈다.




    BALENCIAGA

    스타일 사이하이 부츠
    11cm
    소재 스트레치 저지
    가격 미정

    신발인지 레깅스인지 경계가 모호한 스판덱스 소재의 사이하이 부츠는 이제 발렌시아가를 대표하는 시그너처 아이템이 된 듯하다. 날카로운 나이프에서 영감을 받은 플랫 포인티드 토, 찔릴 것처럼 가늘고 긴 힐, 신축성 좋은 저지 소재. 삼박자가 환상 궁합을 이루어 신는 즉시 다리 모양을 날씬하게 만들어주니 신어보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것은 당연지사. 게다가 10달러 지폐 패턴을 빈틈없이 가득 채운 뎀나 바잘리아의 위트 덕분에 신발장에 모셔두기만 해도 부자가 될 것만 같다.




    GUCCI

    스타일 슬리퍼
    1cm
    소재 벨벳 및 세틴
    가격 1백17만원

    알레산드로 미켈레의 등장 이후, 구찌는 줄곧 빈티지에 기반을 둔 맥시멀리즘을 지향해 왔다. 홀로그램과 프린트, 반짝이는 것들로 가득했던 이번 시즌, 바로크 풍의 룩을 입고 런웨이에 등장한 모델들이 신고 있는 슈즈 중에서 단연 돋보이는 것은 인터로킹 G 로고로 덮인 슬리퍼였다. 루렉스 원사로 만든 실내화같은 인상의 벨벳 슬라이드라니! 두 줄의 크리스털 장식은 맥시멀리즘을 향한 미켈레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그와 함께 레트로 무드에 흠뻑 취하고 싶다면 반짝이는 삭스와 매치해 보길 권한다.




    LOUIS VUITTON

    스타일 스니커즈
    5cm
    소재 플레인 송아지가죽과 기능성 섬유
    가격 1백38만원

    투박하고 못생긴 스니커즈라니! 니콜라 제스키에르는 아버지의 운동화 같은 두툼한 스니커즈를 런웨이에 무려 43회나 등장시켰다. LV 아치라이트라는 이름의 이 스니커즈는 빅토리아 시대를 떠올리게 하는 디테일과 미래적 실루엣이 공존하는 컬렉션으로 특히 ‘재미’를 더하는 데 톡톡한 공을 세웠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강력한 탄성을 가진 아치 형태의 과장된 아웃솔이 특징. 오버사이즈 텅과 섬세한 로 컷 앵클 셰이프, 리드미컬한 V 모티프 등 운동화 한 켤레에 담은 드라마가 놀랍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