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7.07.18. TUE

Cool New Designers 요즘 뜨는 액세서리 디자이너 3인

액세서리에 삶을 투영시키고 시대정신을 불어넣는 영 파워 디자이너 3인과 나눈 이야기.

  • facebook
  • kakao
  • twitter
  • like
  • ANISSA KERMICHE




    당신의 주얼리를 한 마디로 정의한다면 ‘다양한 스타일을 가진 광범위한 주얼리’. 아이템을 믹스매치하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하나의 카테고리로 규정하긴 어렵다. 때론 진주로 정교한 파인 주얼리를 만들다가 투박하고 별난 브라스 소재로 볼드한 이어링을 만들기도 한다.


    신체 부위를 형상화한 ‘보디(Body) 랭귀지’ 라인은 이미 셀럽과 인플루언서들 사이에서 인기다. ‘보디’를 주얼리로 형상화한 이유는 보수적인 집안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내게 주얼리는 자유로운 욕망을 일깨워줬다. 내 안에 잠재된 여성적인 강인함을 표출하는 데 ‘보디’가 매개체 역할을 한다. 서로 다른 세계를 새롭게 조합하는 건 늘 흥미진진하다.


    상반된 전공 분야가 때론 디자인에 어떤 작용을 하나 3D 컴퓨터 디자인을 전공했기에 아무런 도움 없이 직접 샘플을 만들어낼 수 있다. 덕분에 주얼리 제작 공정도 훨씬 빠르고 수월하더라. 수학과 수치 계산에 익숙한 것도 복잡하거나 기하학적 스케치를 할 때 많은 도움을 준다.


    인스타그램 피드에 종종 누드 크로키가 등장하던데 주로 주얼리를 스케치하지만 다양한 사람들과 영감을 공유하기 위해 누드 크로키를 그리기도 한다.



    RIBEYRON



    브랜드를 한 마디로 정의한다면 남녀노소 불문, 파리의 유니섹스 패션 레이블.


    당신이 추구하는 디자인 컨셉트는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는 ‘모두’를 위한 것이다. 주변 지인이나 친구를 위해 제품을 디자인하는데 평범한 일반인들을 위한, 심하게 기이하거나 편향되지 않은 스타일을 만들고 있다. ‘클래식’이란 디자인 키워드 아래, 인더스트리얼 테크닉과 나만의 위트와 감성을 믹스한다.


    액세서리 디자인에 발을 들인 건 슈즈 디자인 수업을 듣던 중 가죽 소재로 이런저런 테스트를 하다가 결국 가죽 재봉틀까지 구입해 점점 더 많은 실험을 하기에 이르렀다. 차츰 디자인 실력을 키워가다 마침내 레이블을 시작하게 됐다.


    인더스트리얼한 소재와 추상적인 디자인들이 아트 피스에 가깝다. 영감의 대상은 조각과 음악, 생산재 시장부터 사회적 성향, 사람 관찰에 이르기까지 틀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서 영감을 얻고 있다. 무엇보다 이런 과정에서 사회를 분석하는 것은 디자인할 때 중요한 과정 중 하나다. 서로 다른 문화와 사람들을 관찰하고 우리가 그 사회 속에서 어떻게 행동하는지 이해하고 해석하는 것이 디자인으로 표현된다.


    2017 S/S 룩북에 노년과 젠더리스 모델이 등장한다. 궁극적으로 담고 싶은 의미는 이번 S/S 컬렉션은 ‘가족의 재구축’을 이야기한다. 각자 다른 점을 지닌 채 가족 구성원의 한 명으로 서로를 존중하는 것, 그런 진정한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싶었다.



    ANNE MANNS



    데뷔 컬렉션에서 차가운 메탈을 유연하고 감성적으로 활용했다. 어떤 영감에서 시작했나 ‘골든 가든(Golden Garden)’ 테마의 데뷔 컬렉션은 남자친구 집의 아름다운 안뜰에서 시작됐다. 여름이 끝나고 다음 계절로 넘어갈 무렵, 꽃과 나무들의 색이 바래고 형태가 차츰 메말라 가면서 윤곽이 선명하게 드러나는 변화를 순수하고 추상적으로 표현하고 싶었다.


    베를린과 이탈리아 북부에서의 경험과 라이프스타일은 디자인에 어떤 영향을 주나 베를린은 사람과 소통할 수 있는 장이 돼준다. 베를린의 다양한 장소에서 여러 사람과 어울리면서 교감을 나눈다. 주로 영감이 필요할 때 스튜디오가 있는 이탈리아에 머물곤 하는데 아름다운 풍경과 여유로운 삶이 디자인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창의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다.


    주얼리 디자이너에 대한 꿈은 원래 패션 디자이너가 꿈이었다가 어느 순간 나만의 디자인을 만들어내는 데 주얼리가 훨씬 자유롭다는 걸 깨달았다. 뿐만 아니라 패션에 비해 상대적으로 사람과의 상호작용에 집중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주얼리에 접목시킨 3D 스티치 기술이 새롭다 일명 ‘텍스타일(Textile)’ 컬렉션은 ‘옷에 자수 장식을 더하는 것처럼 주얼리에도 자수를 적용할 수 없을까?’ 하는 호기심이 탄생시킨 실험적인 결과물이다. 비정기적으로 새로운 라인을 만날 수 있는 스페셜 주얼리 라인인데 메탈과 자수 소재가 빚어내는 상반된 조화가 좋다.


    당신이 추구하는 여성상은 다양한 여성들이 나를 매료시킨다. 그중에서도 내가 아름답다고 느끼는 여성은 자신감 넘치며 자신만의 파워를 적재적소에 잘 활용할 줄 아는, 그래서 어떤 이보다 강인한 인물이다.